신만이 굴리는 주사위의 곱은?

어느날 신이 주사위를 굴렸다.

주사위는 0.01이 나왔다. 같은 쌍이 되는 주사위를 굴렸다. 99.99가 나왔다.

신은 심심했다. 아니 그냥 관심이 많아졌다.

또한번 주사위를 굴렸다. 0.2가 나왔다.

이 계열의 주사위는 2번을 더 굴려야 한다. 0.1이 나왔다.

신은 마지막 주사위를 굴리려고 했다.

근데 이 주사위를 굴리면 너무 재미없을 것같아서 주사위를 굴리되, 이것의 수명이 19살쯤 지났을 때, 굴러가게 하였다.

그 주사위의 눈은 1과 0밖에 없었다.


그것의 이름은 무엇이었다. 안타깝게 그 종의 이름따윈 지어지지 않았다.

노새가 말과 당나귀의 잡종이라면, 이것은 인간과 인간의 잡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의 관심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신의 그에게 재미있는 운명을 선사했다.

꿈을 방황하는 저주를, 현실을 위해 죽어야 하는 운명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절망을.


"꿈이었나.... 아니. 여기가 꿈인가."

by 키릴 | 2009/04/14 01:48 | 글모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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